홍도 제6경 슬픈여
홍도 제6경인 슬픈여에는 이름처럼 슬픈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옛날 마음씨 고운 부부가 일곱 남매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해 명절을 맞아 아이들의 새 옷을 사기 위해 뭍으로 나갔다고 한다. 부모님이 돌아오시는 것을 기다리며 일곱 남매는 산 봉우리에 올라 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 부모님이 타고 있는 돛단배가 보여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심한 돌풍이 불어 배가 큰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일곱 남매는 부모님을 부르며 바다로 걸어 들어가 그대로 바위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그 이후 크고 작은 일곱 남매가 부모님을 부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슬픈여, 혹은 일곱형제바위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