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예보

 여름에도 휴대용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분다. 습도가 높긴 해도 센 바람과 비교적 낮은 기온 덕분인지 실제로 홍도의 여름은 그렇게 덥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편이며, 해가 지면 얇은 바람막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할 때도 있다. 겨울에는 평균적으로 7m/s 정도의 거센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그날의 실제 기온에서 10도 가까이 낮게 느껴지기도 한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2021년 1월의 어느 날에는 기온이 영하 5도였는데, 체감 온도는 무려 영하 15.5도에 달했다.

 해상에서 풍속 14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3m 이상이 예상될 때 풍랑주의보가 발표되는데, 풍랑주의보나 풍랑경보가 뜨면 여객선은 운항할 수 없다. 짧게는 사나흘에서 길게는 일주일 이상까지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홍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해상 예보에서 홍도의 바다는 서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에 속한다. 아울러 풍속이 7m/s 이상이거나 유의 파고가 1.5m 이상일 경우 심한 배멀미를 경험할 수 있으니 사전에 반드시 멀미약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흑산도에서 홍도까지 오는 약 30분 정도의 거리에서 가장 파도가 센 편인데, 대부분의 여행객이 멀미를 경험하니 예보와 상관 없이 멀미약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